제 8장 외전 - 열화의 검


내레이션

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리리나를
언제까지고 지킬 것을 맹세하는 로이
하지만 배후에서 다가오는
적국 베른의 용기사단을 상대로
이 상태라면 제대로
싸울 수 없다...
거기서 로이 일행은 일단 『신장기』부터
손에 넣기 위해 리리나의 안내로
오스티아 교외의 동굴로 향했다
화산 기슭에 있는 그 동굴은
로이 일행에게 큰 시련을 주게 된다


오프닝 1

산적 : 두, 두목! 큰일났어!
군대가 이 동굴에 쳐들어왔다고!

헤닝 : 뭐!
수는 얼마나 되지?

산적 : 모르겠어
대단한 수가 아니면 좋겠는데...

헤닝 : 큰일이군...
리키아 제후 놈들은 이런 곳을
신경 쓸 여유가 없을 텐데

산적 : 어떡하지 두목?

헤닝 : 그 녀석들, 이 동굴에 오는 건
이번이 처음일 거다
여기 지형 같은 건
하나도 모를 게 분명해
마그마 근처로 유인해서
새까맣게 구워 버려


오프닝 2

리리나 : 로이, 이쪽이야!
이 마그마 계곡 너머에
오스티아가에 대대로 전해지는 『신장기』가
잠들어 있을 거야

로이 : 리리나, 정말 괜찮은 거야?
조금은 진정됐어?

리리나 : 응, 이젠 괜찮아...라곤 할 수 없지만
지금은 슬퍼할 때가 아닌걸
이 오스티아를 지켜낼 수 있도록
내가 아버님 몫까지 힘낼 테니까

로이 : 그렇구나...
그래야 리리나답지

리리나 : 로이가 곁에 있어주니까...
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야

로이 : 응? 지금 무슨 말 했어?

리리나 : 아니, 아무것도 아니야
그것보다 『신장기』에 대해서
내가 배운 것들을 말해 줄게
여기에 있는 건 『팔신장』 중 한 명인
용사 롤랑이 사용했던 검이야

로이 : 그 사람은 설마
오스티아 초대 영주 롤랑?

리리나 : 맞아, 우리 조상님이야
검의 이름은 『열화의 검』 듀란달

로이 : 듀란달... 기묘한 울림인걸
용사 롤랑은 『인룡전역』 시대에
그 검으로 용과 싸운 거구나

리리나 : 그렇게 전해지고 있어
인룡전역 후 고향 오스티아에
돌아온 롤랑은
열화의 검을 하늘 높이 쳐들고
싸움으로 황폐해진 대지와
변해버린 자연의 이치
그것들을 모두 올바른 모습으로
되돌렸다...고 해

로이 : 뭔가 굉장한 검이구나

리리나 : 용에게도 통하는 검이니까
분명 불가사의한 힘이 담겨 있을 거야

로이 : 그렇구나 ...그건 그렇고
도적단이 여길 점령했다고
들었는데 괜찮은 거야?

리리나 : ? 뭐가?

로이 : 듀란달이 이미
사라졌을지도 모르잖아

리리나 : 걱정하지 마
듀란달을 꺼내는 방법은
롤랑의 직계 자손들밖에
모를 테니까

로이 : 그럼 얘기가 빠르지
그들을 쓰러뜨리고
듀란달을 손에 넣자!


제압 후

리리나 생존 시?
리리나 : 로이, 찾았어! 이거야!

로이 : 이것이 『열화의 검』 듀란달...
무척 커다란 검인걸
사용자를 가릴 것 같은데

리리나 : 하지만 용사 롤랑은 기록에 의하면
왜소한 분이셨다고 해
쓸 수 있을지 없을지는 검 실력
나름이 아닐까?

로이 : 실력만 갖춘다면
나도 쓸 수 있다는 건가?

리리나 : 아마도

로이 : 아마도구나...

리리나 : 후후후...

리리나 사망 시?
멀리너스 : 로이님, 찾았습니다!
옥좌 밑에 거대한 검이!
꺼내는 데 상당히 고생했지만...
어떻게든 손에 넣었습니다

로이 : 이것이 『열화의 검』 듀란달...
대단한 검이지만... 리리나를 잃으면서까지
손에 넣을 가치가 있었던 걸까...

멀리너스 : 로이님 큰일입니다!
오스티아성 밖에 베른의 용기사단이!

로이 : 뭐라고! 벌써 온 건가

나셴 : 큭큭큭
네놈이 로이냐?
고생했다, 그 레이건스인가 하는
멍청이들을 없애 줘서 수고를 덜었어

나셴 : 자, 얌전히
이곳 오스티아를 넘겨 주실까

로이 : 웃기지 마!
누가 너 같은 놈들에게...!!

나셴 : 호오.. 그렇다면 우리와 싸울 텐가?
그 너덜너덜한 전력으로?

나셴 : 재미있군, 철저히 해치워 주지
오스티아 후작 헥토르처럼 말이야

로이 : 큭!

??? : 거기까지다!


병사 : 나, 나셴님!
에트루리아 왕국의 대부대가!

나셴 : 에잇, 그런 건 보면 알아!
어째서 이곳에...

퍼시벌 : 나는 에트루리아 왕국
기사군장 퍼시벌
조금 전 마도군장 세실리아를 통해
오스티아로부터 보호 요청이 들어왔다
따라서 오스티아는 지금부터
에트루리아 왕국의 보호하에 들어간다

나셴 : 뭐, 뭐라고...

세실리아 : 불만이야?
그렇다면 한바탕 싸워도 괜찮은데?
하지만 그쪽이 자랑하는 용기사만으로
이 수를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걸

나셴 : 네, 네놈은...

세실리아 : 나는 에트루리아
마도군장 세실리아
이곳 오스티아에 연이 있는 사람으로서
당신 마음대로 설치게 두진 않겠어

나셴 : 윽...
네 이놈... 네 이놈!

병사 : 나셴 장군님, 말려드시면 안 됩니다!
퍼시벌 장군은
에트루리아 왕국 제일의 명장
거기에 마도 부대까지 같이 있다면
저희 용기사만으로 싸우는 건 불리합니다...

나셴 : 말 안 해도 알고 있어!
전원 돌아간다!!

나셴 : 세실리아라고 했던가
건방진 여자 같으니, 두고 봐라!


퍼시벌 : 리키아 동맹의 로이 장군인가?

로이 : 네, 네에!
돌아가신 맹주 오스티아 후작님으로부터
군을 이어받았습니다

퍼시벌 : 그런가, 리키아는 힘든 시기로군
우리 에트루리아 국왕께서도
후작의 죽음에 대해 위로를 전해 달라고
명하셨다

로이 : 마음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
에트루리아의 협력이 없었다면...
지금쯤 오스티아는 틀림없이 베른의
손아귀에 들어갔겠죠
정말로 감사드립니다

퍼시벌 : 감사를 받아야 하는 건 내가 아니다
나는 나라의 결정에 따랐을 뿐
감사를 표하고 싶다면 난색을 보이던 국왕을
끝까지 설득한 마도군장에게 해라

로이 : 국왕에게... 거스른 겁니까?

퍼시벌 : 그래,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지
자 그럼, 군장이 둘이나
나라를 오래 비울 수도 없으니
나는 이만 실례하겠다

세실리아 : 세실리아!

퍼시벌 : 뒷일을 부탁한다

세실리아 : 네, 맡겨 두세요

로이 : 후우...
퍼시벌 장군... 대단한 박력이야

세실리아 : 후후후...
긴장하고 있었나 보네

로이 : 세실리아씨!
오랜만입니다

세실리아 : 조금 지친 것 같아 보이지만
일단 건강해 보이네, 로이

로이 : 네, 에트루리아군 덕분에
고난을 피할 수 있었어요

세실리아 :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

로이 : 죄송합니다
무리하시게 한 것 같아서...

세실리아 : 아니, 그건 아니야
로이로부터 온 오스티아 보호 요청은
에트루리아에게 있어 득이 되는 제안이었어

로이 : 득...이요?

세실리아 : 그래, 맞아
베른 왕국의 최근 행동에는
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잖아?
우리 나라도 어떻게든 대처하고 싶었지만
직접 침략받은 것도 아니라...
그렇다 하더라도 이 이상 베른이 강대해져
버리면 힘의 균형이 걷잡을 수 없게 돼

로이 : 그 상황에서 오스티아로부터 요청이
날아왔다는 거군요?

세실리아 : 그래
우리는 그 요청에 따라 행동했을 뿐
로이가 은혜를 갚을 필요는 없어

로이 : 이해했습니다

세실리아 : 그러니 감사는 표하지 않아도 돼

로이 : 네, 그렇게 하겠습니다
우선은 안쪽으로 들어오시죠
군에 있는 모두와 만나 주세요

세실리아 : 후후... 잠깐 안 본 사이에
상당히 늠름해졌어...
역시 남자애구나


전투대사 : 헤닝

1) 초전시
나 참... 네놈들
이런 곳까지 뭐 하러 온 거냐?
뭐어, 여기까지 와 버린 이상
...돌려보낼 수는 없지
2) 격파시
여,
역시...